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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뭘볼까?

나의 행복한 결혼

by 소비요정 김씨 2024. 1. 9.

1. 김씨는 무얼 보나

최근 일본애니메이션을 한 번씩 보는데 시리즈가 길지 않아서 볼만한 애니메이션이 있었습니다.
12부작 ’나의 행복한 결혼‘이라는 애니메이션인데
사실 꾀나 오랫동안 추천리스트에 있었지만 멜로스러운 제목과 작화에 계속 외면하다 결국 무슨 내용이길래 이렇게 순위가 높은 건가? 하며 재생했다가 밤새워 다 본 애니메이션입니다.

장르: 판타지, 로맨스
러닝타임: 12편, 편당 24분
심의등급: 15세


2.줄거리


영혼에 깃든 잠재력 ’이능‘이라고 불리는 염동력, 투시력, 발화 등 영혼의 힘을 구현한 이능으로, 사람에게 해를 입히는 ’ 이형‘이라 불리는 괴물(?)을 이 능력자들만이 대처할 수 있다. 이 판타지 세계관의 자존감 낮고 우울한 여자주인공 ‘미요’가 있습니다. 장녀임에도 불구하고 하녀만도 못한 취급을 받고 있는 미요이지만,
사이모리가의 장녀라는 이름으로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쫓겨나듯 정략혼을 하게 됩니다.

약혼자는 쿠도 가문의 ’ 쿠도 키요카‘ 명문가 당주이며 강한 이능을 가지고 군인스러운 삶을 사는 이 남자는
여러 번 약혼녀를 갈아치우고 냉정하고 잔악무도하다는 악평이 자자해 사랑스러운 둘째 딸보다 집안에 있으나 마나 한 미요를 약혼녀로 보냅니다.

미요의 지나치게 순종적이고 그간의 약혼녀들과 다른 의기소침한 모습에 이상한 점을 눈치챈 키요카는 미요에 대해 점점 궁금해지며 관심을 갖게 됩니다.
미요 역시 집안에서 쫓겨나듯 한 약혼이었으나,
소문과는 다른 쿠도가 의 사람들에 의해 점점 마음을 열게 되고 키요카의 삶에 서서히 녹아들며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내용입니다.

처음에는 코우지가 남주인 줄 알고, 뭐 저렇게 매력 없는 남자주인공이 다 있나 했지만, 코우지는 어차피 엑스트라였습니다.


3. 등장인물


사이 모리 미요-명문 사이모리가 장녀이지만 하녀취급을 받으며 살고 있다. 어머니는 어린 시절 돌아가셨고 계모와 여동생에게 구박을 받는 전형적인 불쌍하고 가련한 여주인공, 유약하고 자존감 낮은 성격 탓에 보고 있기 안타까울 지경이다, 집안의 모두가 그녀를 하녀취급한다.

쿠도 키요카-미요의 약혼자, 불만이나 말대꾸는 금지 떠나라면 떠나고, 죽으라고 하면 죽어야 한다는 규칙과 함께 약혼녀 후보들이 사흘을 견디지 못하고 도망칠  정도로 냉혹한 성정으로 익히 유명한 군인이라고 한다.
처음엔 미요를 다른 약혼녀 후보자처럼 보았으나
명문가 자녀 답지 않은 미요의 모습에 의문을 품기
시작하며 점점 미요에게 마음을 주게 된다.

사이모리 카야-미요의 이복동생, 미요와 다르게, 어린 시절부터 ‘견귀’의 이능을 가졌고, 영리하고 화려한 외모 덕분에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지만, 엄마와 함께 미요를 괴롭히고 무시하는 게 일상이다.
미요가 잘되는 꼴은 볼 수 없는 전형적인 못된 이복동생

사이 모리 카노코-미요의 새엄마이자, 카야의 엄마
미요가 어릴 때부터 밥버러지 취급하며, 정신적으로 학대하고 괴롭혀왔다, 미요의 자존감 낮고 소심한 성격을 만든 원흉이다.

사이모리 신이치-미요의 아버지, 전대 당주의 뜻에 따라 미요의 엄마 ‘우스바 스미’와 정략결혼 후 미요를 낳았으나 미요가 ‘우스바 가문’의 이능은커녕 평범한 아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는 사람취급도 안 하게 되었고 미요의 엄마가 병으로 죽고 난 후, 바로 옛 연인이었던 카노코와 재혼해 카야를 낳는다

우스바 스미-미요의 친어머니, 미요가 2살 때 병으로 사망했다. 미요와 굉장히 닮았고, 사이모리가에서 우스바 가문의 이능을 탐내서, 스미의 이능을 물려받기 위해 억지로 결혼했다고 한다

타츠이시 코우지-사이모리 가문과 어린 시절부터 가깝게 지낸 탓에 미요의 소꿉친구이다. 유년시절부터 미요를 남몰래 챙겨주며 연심을 품고 있었으나, 아버지 뜻에 따라 카야와 약혼하게 된다.


재밌나요?


판타지 세계관이 있긴 하지만 결국엔 로맨스물입니다.
드라마도 있다고 해서 예고편을 봤는데…
남자주인공의 키요카 코스프레가 굉장해서 도저히 볼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로맨스물을 좋아하진 않아서 그런지 다음 시즌이
나온다고 해도 딱히 찾아볼 것 같지는 않으나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성우가 미요의 성격을 너무나 잘 표현해서 인지
목소리만으로도 미요의 우울하고 자포자기한 삶의 느낌을 확실히 전달받는 느낌입니다.
오랜만에 달달하고 씁쓸한 로맨스물이라 그런지 재미있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