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형의 심금을 울리는 티쳐스

1. 한국예능은 진리였다

채널A에서 제작한 예능 ‘티쳐스 성적을 부탁해’입니다
넷플릭스에 매주 일요일 새로운 시리즈가 올라오고 있어서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예능 정말 잘 만드는 것 같습니다.
티쳐스는 포스터만 좀 바꿔도 시청률이 더 올라갈 것 같다고 생각들 정도로 부끄러운 비주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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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포스터가 너무너무 촌스러워서 볼 생각이 없었는데
주변에 다들 너무 재밌다고 하셔서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저도 학부형이다 보니 성적이나 공부법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다 보니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얼마 전까지도 강남 8 학군이라 불리는 지역에서 살던지라 저도 이리저리 들은 이야기들이 많았다 보니 좀더 집중해서 보게되었습니다.

첫 화에서 매우 익숙한 ‘ㅅ중학교’ 교복이 나오더라고요..
그 지역 아이가 아닌데 그 학교 인근에 집을 구해 살면서 학교를 다니는 게 사실 저에겐 적지 않은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그 동네 분위기 때문에 타 지역으로 오히려 이사 나온 상태입니다)

재작년에 실제로 저희 집 아래층에 그 학교 다니는 중학생이 살았는데, 내신이 힘들었는지 고등학교 때는 원래 살던 지역으로 가족모두 이사 가더라고요…
그런 친구가 가끔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tv에 비슷한 사례자가 나오니 더 신기했습니다.

아 포스터 진짜 너무하다

2. 등급

12세 이상
리얼리티 시리즈

공부와 성적이 고민인 중. 고등학생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진이 직접 코칭해 성적을 올려주는 에듀 솔루션 버라이어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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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출연진

전현무
한혜진
장영란
정승제 (이투스, ebs 수학강사)
조정식 (메가스터디 영어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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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감상평

바꿀 수 없으면 바뀌는 수밖에 없는 입시지옥.
재작년쯤 수능기출 킬러문항을 본 적이 있는데 이걸 왜 풀어야 하나…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저도 수능 세대이지만 요즘 수능 같지는 않아서인지
그럭저럭 해낸 것 같습니다만
요즘 수능 문제를 보면 이건 무슨 나사직원이라도 될 생각인가 하는 문제들이 즐비합니다.

이런 입시지옥에서 길을 헤매는 어린 친구들이
소위 입시전문가라 불리는 선생님들에게 학습코칭을 받는 프로그램입니다

물론 제 아이도 아직 어리다 보니 학원을 가지는 않지만
영어공부 하고 수학공부도 시킵니다.
조정식선생님 수업을 예전에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수업이 재미있기도 하고 멘털교육을 많이 시키시더군요, 티쳐스를 보며 영단어 잘 외우는 법을 알려주시는데 제 방식을 검증받는 느낌으로 보니 좋았습니다.

정승제선생님은 굉장히 존경받을만한 분이라 생각해서 기대하고 봤는데 그런 부분보다는 오히려 학생개개인의 역량에 맞는 수업을 하시는 모습이 많이 나오십니다.
학생들이 정말 잘되길 바라는 두 분이셔서 가슴 따듯한 장면도 나오지만, 좀 더 노하우를 공개해주셨으면 하는 약간의 사심도 생깁니다.

물론 공부 솔루션이 아니라 다른 문제들이 더 시급해 보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결국 영어 수학 일타강사들의 학습코칭을 원하는 거니 오은영박사님 같은 분이 등판하는 것이 이상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대치동 삼성동에 정신과에 아이들이 상담을 자주 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어느 정도 병행이 필요하지 않은가라고 생각해 봅니다.
물론 예민한 입시생들을 옆에서 서포트하는 부모님들에게도 필요한 문제일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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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공부하고 있는가에 대한 약간의 힌트를 주는 방송이었고 절실한 친구들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아무래도 저는 학부모 모드로 보게 되니 시청 후에 게임하고 있는 아들을 보면 답답해지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단지 우려되는 것은 아무래도 학생들의 이름과 교복, 얼굴이 그대로 노출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혹여나 좋지 않은 일을 겪게 될까 봐 우려되긴 했습니다.
우리나라 사교육과 공교육 입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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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결국 메가스터디, 이투스결제하러 가게 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저도 방송 보다가 엘리하이 결제할뻔했습니다.
입시지옥에서 약간의 힌트를 얻고자 한다면 한 번쯤 재밌게 시청해 볼 만 하지만 프로그램에 나오는 아이는 결국
우리 아이가 아니니까요 너무 감정이입하다 보면
자녀를 닦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싶었습니다.

(상위권 우등생들도 엄청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