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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뭘볼까?

선과 악의 학교 (스포일러 없음)

by 소비요정 김씨 2023. 12. 26.

1. 오늘은 또 뭘 보나?

해리포터나 웬즈데이 같은 판타지물을 좋아한다면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 ‘선과 악의 학교’ 역시 재밌게 볼만할듯합니다. 1편짜리 영화고, 러닝타임도 그다지 길지 않고, 그냥 짧고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
소설이 원작이다 보니, 소설내용과 등장인물의 묘사가 영화와 많이 달라서 원작을 보신 분들은 좋게 평가하진 않나 봅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판타지물에 대한 미장센 기대치가 유난히 높은 것도 한몫하는 듯합니다.
저는 그냥 원작 소설을 못 본 입장으로서 가볍게 보는 것이다 보니 만족합니다.

이 한편짜리 영화에 서사나 깊이를 기대하긴 힘들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냥 동화 같은 재미로 봐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샤를리즈테론에 대한 팬심으로 봤습니다.

2. 누가 나오나

(스포일러 없는 등장인물 소개)


소피 (소피아 애니 카루소) 드레스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언제나 왕자님과의 로맨틱한 사랑을 꿈꾼다. 모험심도 강하고, 일탈을 꿈꾸는 소녀, 지긋지긋한 가발돈 마을을 떠나 ‘선과 악의 학교’에 가고 싶어 한다. 아가사의 만류에도 선과 악의 학교로 가고 싶어 한다.

아가사 (소피아 와일리) 마을에서 마녀라고 소문난 소녀마녀인듯한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고, 엄마를 돌봐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가발돈을 떠나고 싶어 한다, 소피가 떠나지 않길 바라며 ‘선과 악의 학교’에 가서도 그곳의 생활을 탐탁지 않아 한다.

더스토리 안 /목소리(케이트 블란쳇) 동화책 내레이션
학교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동화로 쓰는 마법의 펜

레이디 레소(샤를리즈테론) 악의 학교 대표 교수

도비 교수(캐리 워싱턴) 선의 학교 대표 교수

스쿨마스터 (로렌스 피시번) 선과악의 학교 교장선생님

라팔 (키트 영) 최초의 ‘악의 학교’ 설립자 쌍둥이 중 한 명이지만 ‘선의 학교’ 설립자인 형제와 의견충돌이 있었다.

스포 없이 등장인물 소개 하려면 할 말이 별로 없습니다
등장인물에서 다 스포일러 해버리게 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평소에 스포일러 듣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다 보니 조심해서 쓰긴 하지만 본의 아니게 스포 하는 경우도 많네요


3. 줄거리

동화 속 마을 ‘선과 악의 학교’ 동화에는 선한 영웅 역할과 악당이 있기 마련인데, 그 역할을 할 훌륭한 미래의 등장인물을 양성하는 학교입니다.

가발돈 마을‘에 살고 있는 두 소녀는 자주 다니던 서점에서 출처가 이상한 책을 발견합니다.
동화를 위한 그곳에는 영웅을 위한 학교와, 악당을 위한 학교가 있다고 하며, 서점주인말에 따르면 오래전 선과 악의학교로 가게 된 가발돈의 소녀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다시는 가발돈으로 돌아오지 않았지만, 아가사와 소피는 서점주인에게 가발돈을 떠나 선과 악의 학교로 떠나는 방법을 듣게 됩니다.

(학교에 가면 그 소녀를 만나게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곳으로 가서 새 출발을 하고 싶어 하는 소피와, 소피를 막으려는 아가사가 결국 신비한 존재에 의해 선과악의 학교에 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어린 시절 동화나라의 왕자님과 공주님은 다 비슷비슷하게 참 많기도 하다 생각했는데 여기 다 모여서 주인공 수업을 받는 거였나 하는 재밌는 생각이 들더군요

호러틱한 장면이 조금 덜했다면 공주에 심취한 전국의 어린아이들이 보기에 적당해서 오히려 인기 있었을 듯합니다.


4. 추천은??


pc적인 요소가 제법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크게 신경쓰일정도는 아닙니다. (인면어 공주에 비해서)
어쩌면 제가 원작을 보지 않아서 별로 신경 쓰이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포스터의 나이 지긋하신 흑인여성 배우가 로코코풍의 러블리한 노랑드레스는 정말이지 안 어울립니다.
저게 최선이었나?”라는 의문을 갖게 만드는 포스터입니다.

(미리 말해두지만 드레스가 엄청 나오는데 정작 드레스 보는 재미가 없는 영화입니다.)

처음에도 말했지만 ‘가볍게’ 보기 좋은 짧은 판타지영화
입니다. 웬즈데이, 해리포터, 꼴찌마녀밀드레드, 같은 작품과 비교하긴 많이 부족하지만 그런 시리즈가 너무 길고 시간이 많지 않다면 볼만한 듯합니다.

포스터와 다르게 의외로 12세 관람가라 공주님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와 보기엔 적합하지 않습니다
(공주도 나오지만 악당이 생각보다 무서울 때가 많아요)
아무튼 저는 재밌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