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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뭘볼까?

일본드라마 독거소년 코타로

by 소비요정 김씨 2023. 12. 15.

1. 김씨 오늘은 뭘 보나?

예전에 ’ 독거소년 코타로‘라는 일본 드라마를 봤습니다.
넷플릭스에 애니메이션, 드라마 모두 나와있어서,
둘 다 봤는데 드라마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기본적으로 내용에 큰 차이는 없습니다.
지난번 약사의 혼잣말에 이어 또 애니메이션인데,
넷플릭스 이용하면서부터 애니메이션을 즐겨보게 되네요


2. 무슨 내용 일까?

일본의 한 아파트(우리나라의 다세대주택)에 보호자가 없는 아이가 혼자 이사옵니다.
5살 코타로는 혼자 사는 아이입니다. 잠도 혼자자고, 밥도 스스로 해먹습니다. 어른보다 깔끔하게 정돈하고 살며
이웃에게 이사 선물로 티슈를 나눠주며 인사를 합니다.
예전에 ‘아무도 모른다’라는 일본 영화처럼
부모 없이 방치되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다만, 코타로에게는 다소 성숙하지는 못하지만,
그를 돌봐주는 따듯하고 가까운 이웃이 있습니다.
사실 뉴스에 아동학대나 유기 등 너무 무서운 이야기들이 많은 데다, 코타로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왠지 감정이입이 격해져서 오열하면서 본 장면이 적지 않았습니다. (의외로 장르는 코미디입니다…)
어쨌든 그렇게 5살 아이가 혼자 살며, 이웃과 함께 자라는 내용입니다.


3. 등장인물

코타로 - 아무도 없는 집이 무서워 항상 밤늦게 까지 tv 애니메이션을 보는 5살 아이, 의젓하고 속내를 잘 드러내기 싫어한다. 5살 답게 TV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사극 캐릭터 말투를 따라 하는데, 본인은 그게 강하고 멋지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아역 배우가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너무 닮았고 연기를 너무 잘한다.

카리노 -코타로의 옆집에 사는 인기 없는 만화가, 스토리는 좋지만 촌스러운 작화 때문인지 늘상 담당자에게 혼나고 있다. 퉁명스럽고 게을러 보이지만 코타로를 많이 챙겨주고 아껴준다. 코타로의 일이라면 툴툴거리면서도 별거 아니라는 듯 적극적으로 나선다.
동네 백수형 같지만 의외로 생각도 깊고 배려심 넘친다.

미즈키 - 같은 맨션에 살고 있는 캬바쿠라계 여성
코타로를 위해서 도시락도 싸주는 등 세심하고 좋은 사람이다. 코타로가 미즈키에게 엄마에 대한 감정을 많이 느낄것 같았다. 카리노가 챙겨주지 못하는 엄마의 섬세한 역활을 종종 해준다.

이사무-야쿠자(?) 개인적으로 이 배우가 항상 야쿠자나 건달로 나오면 그 드라마가 재밌었다 뭔가 허당 같은 어설픈 3류 건달 같달까?
코타로 또래의 아들이 있어서인지 코타로에게 큰 연민을 느끼는듯하고 아이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 같다.
이혼후 아파트에 혼자 살던중 코타로를 만나게 된다.

쓰고보니 다들 낮에 집에 있는 이웃들이네요
365일 집에서 일하는 만화가, 화류계여성, 야쿠자…


4. 신파 없는 신파극

정말 드라마나 영화 보면서 우는 성격이 아닌데
이 코미디 장르 드라마를 보면서 오열한 포인트들이 몇 번이나 있었습니다.
부모의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타인의 친절에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나, 아무리 의젓한 척 해도 유치원생일뿐인 아이가 가지고 있는 원초적인 불안함을 표현하는 방식이 너무 서글펐습니다.
고급티슈, 신문, 목욕, 일기장 등등
혼자 사는 아이가 어떤 불안감으로 하루하루를
견뎌내는지에 대한 서사가 너무나 무덤덤하면서도,
쓰리게 다가옵니다..
장르가 코미디인데 웃다가 오열하게 되더군요.
(나만 그런가?)


5. 돌아왔어! 독거소년 코타로

넷플릭스엔 없지만 티빙, 웨이브에서 볼 수 있습니다.
코타로가 초등학생이 된 이야기입니다.
여전히 맨션에서 이웃들과 살고 있지만,
코타로에게 새로운 걱정이 생깁니다.
좀더 자란 코타로도 너무 귀엽습니다!
시즌1, 2 모두 너무 사랑스럽고 감동적인 드라마입니다 (그새 애가 확 큰 느낌이긴 합니다)


6. 추천하나요?

한창 육아에 지친 시절에 본 드라마, 애니메이션 이라서
아들사랑에 박차를 가하게 된 드라마입니다.
아 내가 오래 살아야겠다…하고 잠든 아이 얼굴을 보며
세상에 코타로 같은 아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습니다.
이 나이에도 어려운 일이 한가득인데 5살에게는 너무 가혹하지않나 생각이 듭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는 아니지만 어쩌면 진짜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이 드네요.

넷플릭스에도 시즌2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그럼 안녕